--------

환자 : 생리통인데 무슨약을 먹어야 해요?

정제닥 : 지금 혹시 진통제 상비하고 있는게 있나요?

환자 : ㅌㅇㄹㄴ이 있기는 한데..

정제닥 : 그럼, 우선 그거 드셔요. 

환자 : ㅌㅇㄹㄴ은 두통약 아니에요??

--------


일상적으로 흔히 겪는 일이에요. 

보통 약국에서, '두통약 주세요.' '생리통약 주세요'라고 말하며 약을 구입하죠. 

그런데, 두통약과 생리통약은 뭐가 다른걸까요?



진통제는 '통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이에요. 약의 역할에 따라 '진통제라고 이름을 붙여놓은거죠. 

여기서 말하는 '통증'은 몸의 다양한곳에서 생기는 통증을 의미해요. 

머리, 치아, 관절, 배 등등





일단 약을 딱! 먹으면

그 약은 흡수되어서,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게돼요.

어떤약은 머리로만, 어떤약은 자궁쪽으로만, 어떤약은 관절로만 향하는건 불가능해요. 




물론, 특정 기관에 특이하게 작용하는 약들도 많지만, 

일단 먹은 약은 전신으로 퍼지게 되고, 전신에서 각자 할일을 하게돼요. 


진통제는 먹게되면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통증이 있는 부위에서 자기 할일을 하는데

머리에 통증이 있을땐 두통약 역할을, 생리통이 있을땐 생리통약 역할을 하게 되는거죠. 

(물론, 각각의 통증에 특화되어서 성분이 조금씩 섞여있는 약들도 있어요. 예를 들면 우먼스ㅌㅇㄹㄴ처럼요)


사실, 우리가 진통제라는 말보다 두통약, 생리통약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게된건

아마도 마케팅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마케팅을 하려고 타겟을 잡는 과정에서, 누구에게 진통제를 팔아야 할까 고민했겠죠. 

진통제를 먹게되는 이유가 정말 다양하지만, 두통때문에 먹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두통약이라고 해서 판매하게 된것 같아요. 


비슷한 예로, 관절염 파스가 있어요. 

이것도 진통소염제 성분이 들어있는 파스인데, 퇴행성 관절염에만 효과가 있는건 당연히 아니에요. 

근육이나 관절이 삐끗해서 통증이 계속 있을때에도, 당연히 효과를 볼 수 있겠죠. 



약에는 역할에 맞는 분류가 있어요. 

진통해열제, 항생제, 진경제, 근육 이완제 등등


이 약들을 두통약, 생리통약, 관절염 파스 이런식으로 분류하는것은 

역할에 맞게 나누어 놓은 분류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답니다. 

오히려 약에 대한 혼란이 늘어날 뿐이죠. 


약을 구입하고 복용할때, 약의 성분이나 이름을 일일히 기억하는건 쉬운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적어도 약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복용한다면

약을 잘못 먹거나, 이중으로 구입하게 되는 일은 없을거에요. 


배아플땐 ㅂㅅㅋㅍ이라는 광고가 있어요. 

ㅌㅇㄹㄴ을 두통약이라고 선전하는것과 비슷하죠. 

ㅂㅅㅋㅍ은 진경제에요. 장의 운동을 진정시켜주는 약이죠. 

변비가 심해 가스가 차서 배가 아픈데, ㅂㅅㅋㅍ 먹으면.... 안되겠죠.



오늘부터, 약을 구입하거나 먹을때엔

약의 역할에 맞는 이름을 기억해보면 어떨까요? 


by 정제닥









Posted by 정제닥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생리 이야기 3편에서 진통제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는것 같고,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진통제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려고 한다. 


지난 편에서 이야기했듯이, 진통제에는 단일성분 제제와 혼합성분 제제가 있고,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단일성분 제제의 예로 아스피린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들어 설명하였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생리통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NSAIDs(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보통 '엔쎄이드'라고 읽는다. 들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했던것 같아서 그 이야기를 포함한 후속편을 준비해보았다. 


늘 하는 얘기지만, 자세한 설명은 밑도 끝도 없이 길어질 수 있어서(사실 고지식한 의사 1인으로써, 길더라도 정확한 설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에도 최대한 간단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 


우리가 약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진통제의 성분 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은

1. 아스피린
2. 이부프로펜
3. 아세트아미노펜 이다. 

위의 3가지는 성분명이기 때문에, 실제 접하게 되는 약의 이름은 이와는 다르다.(물론 같은 경우도 많지만...)

위의 3가지 성분을 단일 성분으로 갖는 진통제의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대표적인 이름들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생리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애드빌, ezn6등의 이부프로펜 성분의 약들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대표적인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이다.) 

성분명 자체가 상품명으로 바로 쓰이는 경우도 많지만, 

부루펜, 애드빌, ezn6, 타이레놀, 써스펜 등의 약은 이름만 보고는 성분명을 바로 유추해 내기 쉽지는 않다. 


사실 생리 이야기 시리즈에서 계속 등장하였던 PG라는 녀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아세트아미노펜 보다는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성분의 NSAIDs 계열의 약들이다. 

NSAIDs 계열의 약이 가장 효과적으로 생리통을 조절하기 때문에 

생리통에서는 1차 선택제라 할 수 있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통증이 완전히 "제로"가 되지는 않는다. 생리통을 없애기 위해 약을 먹기 보다는, 덜 힘들어 지기 위해 먹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

생리 이야기 3편을 보면 아세트아미노펜이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에 비해 위장관 부작용이 없다고 했는데, 

따라서 위장장애를 자주 겪는 여인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권한다. 


하지만 위장장애가 자주 있더라도, 아세트아미노펜 보다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제제에 반응이 좋은 사람이라면,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한한 빈속에는 약을 먹지 않는 쎈스가 필요하겠다. 


지난편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그렇지만, 진통제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실감하는 부작용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3가지 성분 중에 자신에게 잘 맞는 약을 찾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생리통이 없다면야 더할나위없이 행복하겠지만...


생리통으로 부터 완전히 자유로워 질 수 없다면, 매달 고통스러워 하며 짜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잘 맞는 대처법을 찾아내어 적절히 관리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었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1. 생리통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진통제는 NSAIDs라고 불리는 친구들이다.(그 종류는 위의 내용 참고)
2. 약을 먹을때는 성분을 꼭 확인하자. 
3. 자신에게 맞는 진통제와 대처법 (따뜻한 물 마시기, 잠자기, 따뜻한 찜질하기 등등)을 파악하자.


by 정제닥


Posted by 정제닥 트랙백 1 : 댓글 1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log.naver.com/viryeong 시류비 2009.01.20 21:05

    우와~ 정말 유용한 정보 감사드려요^^ 전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뭣모르던 어릴땐 게보린 먹다가 먹고나면 하도 구역질이 나고 그래서 우먼스 타이레놀로 바꿨거든요~ 위가 조금 안좋은편이라 걱정이 되긴하지만 생리통을 줄이는게 더 먼저니 다음번엔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계열로 한번 먹어봐야겠어요.(이런 계열이 생리통에 좋다는건 처음알았아요! 저는 생물 화확등엔 영 문외한인 문과계열이라ㅎㅎ)
    약국이나 그런데서 이런거 설명해주면 좋으련만... 어디서도 알 수 없으니 그냥 입소문, 광고로만 약을 선택했거든요. 좋은정보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2. addr | edit/del | reply 생리통 2009.01.20 23:29

    생리통의 활력을 불어 넣어 주세요.
    생리통엔 뭐니뭐니 박카스가 최고입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뮤즈 2009.01.21 09:24

    잘 보고 가다가 사견 하나 덧붙입니다.
    본문에서
    " 아세트아미노펜이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에 비해 위장관 부작용이 없다고 했는데,
    따라서 술을 즐겨 마시거나, 위장장애를 자주 겪는 여인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권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위장관 부담이 적은것은 사실이나, 간에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부담을 주고 있으며,
    특히 알코올과 함께 반응시 간독성을 일으키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술을 즐겨 마시는 대상자분께는 오히려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저 역시 생리통에는 이부프로펜이 훨씬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근육계열 통증에 더 효과적인듯..^^*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generaldoctor.co.kr 정제닥 2009.01.21 10:17

      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

  4. addr | edit/del | reply 바이올랫 2009.01.21 10:52

    .덜 힘들어지기 위해서 진통제를 먹는의미이지만,
    약에 의존하는거보다는 생리시 습관을 바꿔나가는게 좋을듯해요.
    스트래스 덜받기
    마음을 편하게 가질것
    약간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생리대를 일회용에서 천생리대로 바꿔보는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뭐니뭐니해도 스트래스를날리는게 젤 좋은 습관이 아닐지~~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esshou.tistory.com Sesshou 2009.01.21 14:15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인가 하는 성분들은 좀 어떤가요?

    일단 개인적으로 난소나 자궁 데미지로 인해 진통제를 많이 쓰곤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게 역시나 패러시터몰, 즉 아세트아미노펜이 섞인 것인데
    그 중에서도 카페인이 제법 강하게 들어간게 더러 잘 듣는듯 느껴지곤 합니다.

    피린계, 아스피린이라는건 글쎄... 제 경우는 위장 장애가 심해지더군요.
    위가 딱 정체되면서 위경련 유발이 되거나 등등 골좀 깹니다.
    그래서 아세트아미노펜 혼합이나 타이레놀처럼 순수 그 성분류를 쓰는게 잦지만,
    그건 더러 생목 올라오듯 구역감도 꽤 있습니다, 'ㅍ잘' 이런 종류 말이죠.
    하도 쓰다보니 내성 비스름하면서도 사실 어느 정도
    모든 계열에 대해 미약하게라도 거부 반응은 있는지도 모르죠.
    병증 때문에 다량으로 독한 놈을 써야 소강이 된다는 부분 때문에
    늘 약상자를 들여다보다보니 약물 이름이 익숙하다고나 할까요.
    이럴 때는 약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소상히 물어보고싶기도 합니다.
    그나마 덜 하면서도 단시간에 가장 효과가 빠른 놈은 뭔가 하고 말이죠.
    가끔 혼합제로 파미브롬이라는 약물이 많이 들어가던데, 그 놈이 들어간 것들은
    대체로 밝은 하늘색의 색상을 띠는게 많았습니다.
    고게 좀 강하면 구토증이 덜 인다던가 하는 그런건 있지만
    무수카페인이 많이 섞여서 잠은 못 자게 하는 패러시터몰이 그 중 그나마 낫더군요.

    아스피린에 대해선 늘 논란이 많은건 예전부터나 늘 그렇습니다.
    심혈관 질환엔 유리하며, 더러 관절염 등에는 탁월하나 위장 장애가 유발된다...
    이렇게 들은게 어찌보면 더 많았는데, '아스피린'이라는 이름도
    그럼 판피린처럼 피린계구나까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위장 장애를 유발한다는 것과 그나마 덜 하다는 상반성 견해는
    마치 아스피린의 심혈관계의 오랜 유해성 논란처럼 양측 다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쪽을 수긍해야할 지도 의문이지만, 위경련이 잦아지게 망가진다면,
    그레서 브롬화 뭐라고 하는 진경제까지 써야한다면,
    썩히 피린계는 안전하지 않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얼마전엔 현대인의 두통약 ㄱㅂ린이란게 ㅅㄹ돈과 두들겨 맞던 기사를 보다보니
    글쎄요... 차라리 이럴 땐 쌩으로 참는게 정답일지 아닐지
    아님 새로운 다른 대체 약물로 터닝해야할지, 오늘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아... 전에 어느 의사에게 들은 바로는
    모든 진통제류는 술 해독시 오는 두통에 사용하면
    오르니틴 회로에 치명적이라, 술을 그리 마시진 않는게 최우선이라고 들었습니다.
    저야 체질상 不酒입니다만, 윗 덧글에서 그런 내용이 보이는군요.

    그래도 그런 부분을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상세하고 멋진 포스트라서, 덕분에 좋은 정보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addr | edit/del parting 2009.01.22 07:34

      아스피린은 피린계가 아닙니다;;;
      아스피린의 성분명은 살리실산입니다.
      피린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죠;;

      피린계는 설피린, 이소프로필안티피린같은겁니다..
      게보린에 들어있는 그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지요..

      물론 판피린도 피린계가 아닙니다.
      파라세타몰..그러니까 저기 정제닥이 말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에..항히스타민제랑 몇가지 섞여있는 그런 약이지요...

  6. addr | edit/del | reply 2009.01.22 01:04

    비밀댓글입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letfly2001 2009.02.07 12:43

    지나다 한마디 보태자면.. 위엣분에 대한 답변으로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좀 더 효과적인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태는 같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효과가 좀 더 빠르죠..

  8. addr | edit/del | reply 시엔나 2009.02.22 23:21

    우연히 글 접했습니다ㅠㅠ 생리이야기 1부터 봤는데 큰도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그에 생리이야기 연재더할까 하셨는데 정말 더 연재해주셨으면 좋을것같아요!!....

  9. addr | edit/del | reply ㅠㅠ 2009.04.15 17:45

    생리통으로 안해본게 없어요. 찜질은 당연한거고 면생리대에 한약에 벌침에 쑥뜸에 산부인과가서 검사는 당연히 받았구요(아무이상없었음) 그 어떤것도 소용없습니다. ㅠㅠㅠㅠ 그냥 진통제 먹는데 타이레놀같은건 약빨도 안먹습니다 -_- 오직 크록신만 진통을 억제해줄뿐 ㅠㅠ.근데 진통제 먹으면 어지럽고 토할꺼 같고 멍-하니 영 힘들어요.그래도 생리통이 너무 심하니까 먹습니다. ㅠㅠ. 찾아보니까 4l-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Agents (NSAIDs)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 라고 나오는데.. 괜찮은거겠죠? 그나저나 전 평생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ㅠㅠ

두번째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도 진통제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해 볼까 한다. 

이번 이야기는 비단 생리통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진통제 전반에 걸친 이야기이다. 


진료실에서 많이 듣는 질문 베스트 10위안에 진통제 관련 질문들이 있다. 

'어떤 진통제를 먹어야 하나요?'
'진통제를 계속 먹으면 내성이 생기지 않나요?'
'진통제가 몸에 나쁜게 아닌가요?'

지난 두번째 이야기에서 말했듯이 진통제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은 버려야 한다. 

나에게 맞는 진통제를 올바른 용법, 용량으로 복용함으로써 생활의 질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날 수 있다 .


진통제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을 버리자는 차원에서, 대표적인 진통제들의 기전을 알아보고자 한다. 


**********

진통제는 크게 나누어 본다면 단일성분 제제와 혼합성분 제제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의학적으로 분류한다면, 마약성과 비마약성, 그리고 비마약성은 다시 NSAIDs와 acetaminophen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조금 복잡한 얘기가 될 수 있어서 좀 더 간단한 방향으로 이야기 해보려 한다. 

(펜잘은 최근에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논란이 되면서 성분을 바꾸고 펜잘큐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은 대표적인 단일성분 제제이고, 

게보린, 펜잘, 사리돈에이 등은 대표적인 혼합성분 제제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은 한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진 약이고, 게보린, 펜잘, 사리돈에이 등은 여러가지 성분이 섞여있는 약이라는 뜻이다. 


혼합성분 제제인 게보린, 펜잘, 사리돈의 경우엔 공통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성분)과 무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들어있는 카페인 때문에 진통제를 장기적으로 복용시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와전되어 

마치 모든 진통제가 조금만 먹어도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난번 커피이야기에서도 언급했듯이, 카페인에 내성이 생기려면 물론 사람마다 그 용량이 다르겠지만, 

일정량을 꾸준히 복용해야하는데, 생리통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정해진 용량을 복용하는 것으로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혼합제제에 더 효과적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사람이 있는데, 

진통제 종류에 따른 차이를 별로 못느끼는 사람이고, 내성이 걱정된다면 

약을 복용할 때에 카페인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대표적인 단일성분제제인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은 작용기전이 달라서 각각의 효과와 부작용도 다르게 나타난다. 

두 약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전에 <생리 이야기 1편><생리 이야기 2편>을 안읽어보았다면, 미리 읽어보기 바란다.

1,2편에서 계속 등장했던 통증의 주범인 PG라는 녀석은 사실 하는일이 꽤나 다양해서(각각 생김새도 조금씩 다르다), 통증을 일으키는 역할 뿐만 아니라, 염증, 발열, 혈액응고, 위벽보호, 소변형성 등에도 관여한다. 


아스피린의 경우엔 COX를 전체적으로 묶어버리기 때문에 PG의 역할에 관계없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되어, 진통효과 뿐만 아니라 소염효과와 해열효과도 뛰어나다. 

그렇지만, 위벽을 보호하고, 혈액을 응고하고, 소변량을 유지하는 기능들도 영향을 받아,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속쓰림, 위점막출혈, 신기능 장애, 혈액응고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에 반해 타이레놀은 발열과 통증에 관련된 PG를 선별적으로 억제해서 아스피린 복용시 생길 수 있는 부작용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타이레놀은 중추신경계에서 COX를 억제하기 때문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이렇게 표현하였다.)

다만, 타이레놀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과량 복용시엔 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아스피린과 타이레놀 외에도 단일성분 제제가 여러가지 있지만, 굳이 분류한다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성분)과 그 외의 것으로 나눌 수 있고,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 외의 것들은 아스피린과 작용과 부작용이 비슷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배가 너무 아파 당장이라도 약국으로 달려가 진통제를 사야하는 상황을 대비해서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한다면

1. 진통제는 종류에 따라 통증 조절되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 - 자신에게 잘 맞는 진통제가 있을것이다. 
2.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진통제를 원한다면 단일성분 제제를 선택하라. 
3. 공복상태라면 위에 등장한 모든 약 중에서 타이레놀을 추천한다. - 카페인도 빈속엔 좋지않다. 
4. 내가 먹는 약의 정체가 무엇인지 약을 먹기전에 반드시 설명서를 (다 읽지는 못하더라도) 읽는다.


by 정제닥






Posted by 정제닥 트랙백 1 : 댓글 5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aumtop.tistory.com TISTORY 운영 2009.01.14 11:54 신고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addr | edit/del | reply 추운날씨 2009.01.14 12:09

    대충 알고 있지만~ ^^ 그래도 세심한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해요~~~ 더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thanks ^^

  4. addr | edit/del | reply 난약국 2009.01.14 12:40

    내가 먹는약은 없네;;
    대웅에서 이지엔6에도 종류는 두가지가있는데
    난 덱시부르펜으로덴걸 주로 먹는데;
    액상이라 효고빠르고 술먹은뒤 머리아푼데먹어도 전혀지장없고;
    빈속에서 먹어도 아무이상(속쓰림,울렁거림)없는..;
    난 펜잘,아스피린,게보린,사리돈 등 방송하는 진통제는 절대 먹지안먹는다-_-;
    난 약국에서 일하면서 방송하는 진통제등 약들은 쳐다도 안보기시작했음;

  5. addr | edit/del | reply 하이디 2009.01.14 13:10

    전 40중반 아줌맘니다. 나이들수록 생리통이 식은땀과 기절할정도로 심하여 타이레놀 한알을 먹으면
    생리끝날때까지 아프지않더군여 결혼하기전엔 진통제먹는게 찝찝해서 안먹고 왠만한생리통을 그냥 넘기고했었는데... 예전에 한의원에서 상반신에는 열이많고 하반신에는 매우 냉하다는 즉 순환이 안되는 체질이라고하더군여.여자는 아랫배가 따뜻해지면 생리통이 없어진다고하기에 찜질팩을 구입하여 집에있을땐 아랫배에다 찜질팩을
    대고 생활화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생리통이 없어지고,생리전에 가슴이커지고 아프고 즉 생리증후군도 없어지고 변비도 심했는데 변비도 해결되고 머리도 맑아지고얼굴에 기미도 조금있었는데 기미가 없어지고있는중이랍니다. 정말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하는게 여성병을 치료하는데 많이 도움이된다는것을 제가 몸소 느꼇답니다. 진통제먹을 이유가없어요 아랫배만따뜻하게한다면..
    여러분에게도 한번 권해드리고싶어요 큰돈이 들어가는것도아니랍니다. 찜질팩을 구입하여 따뜻하게 데워서
    아랫배에다 아침,저녁으로 2시간정도로 꾸준히 해보세요 정말 효과 만점이랍니다. 다만 잠시하다 그만두지마시고
    생활화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6. addr | edit/del | reply 나프록센나트륨 2009.01.14 14:28

    전 생리통이 대략 월경 일주일 전부터 시작되거든요; 그러다 월경 시작하면 거의 뭐 쓰러질 정도로 아픈데다가 울기까지 해요.
    게보린에 펜잘에 아스피린, 타이레놀 전부다 먹어도 계속 아프더라고요.
    약국에서 나프록센 나트륨으로 된 약을 줘서 먹었는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없어졌어요.
    약 이름만 틀리지 계속 그 성분으로 된 약만 먹고 있거든요. 하루에 2알 초과하지 않도록요. 생각보다 약효가 8시간정도 지속되서 집안일 하는데도 무리가 없고요.
    되도록 국화차라던지 몸을 따뜻하게 해서 생리통을 줄이려고 하지만 제사라던지 꼭 외출을 해야할 때가 되면 많이 도움이 되요~

  7. addr | edit/del | reply 쫑방 2009.01.14 18:57

    전 타이레놀이 잘 맞던데 ㅎㅎㅎ
    역시 타이레놀이 최고!
    항상 절 구해주는 구원자인 셈이죠

  8. addr | edit/del | reply 어헉;; 2009.01.14 19:04

    전 타이레놀 드릅게 말 안들음-ㅁ-;; 한 5년정도.. 한달에 생리할때 마다 한통 다 먹어서 그런지 요즘은 타이레놀 먹어도 안통해서;; 약국에 약사한테 제일 직빵으로 잘듣는걸로 달라고해요ㅋㅋㅋㅋ

  9. addr | edit/del | reply 유니후니 2009.01.14 19:21

    한달에 한번 생리통 정말 미쳐버리죠. 월경전증후군을 시작으로 생리 시작하면 허리와 복부의 통증...출산하면 생리통이 없어진다는 말을 믿고 있었는데 애 둘을 낳았어도 여전하네요. 가끔 컨디션에 따라서 더 심해지기고...전 그냥 타이레놀이알을 먹고 있는데 그걸 먹는다고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건 아니더라구요. 조금 감해질 뿐이지...생리를 안해야지 없어지지 않을까 하고 있네요.

  10. addr | edit/del | reply 윤정냥 2009.01.14 19:54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1편부터 재밌게 봤어요 ㅎ
    저한테 맞는 약을 찾으려면 하나씩 다 돌아가면서 먹어봐야하는 거겠죠;;
    생리때만 되면 미친듯이 졸린 것, 속 안 좋은 것, 생리통,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는 것, 다 그런 거겠죠;;
    근데 정말 궁금한 건. 한의원가면 결혼하면 나을거라고 하는데 그건 무슨 원리인지..
    저 아는 분들은 아이낳고서도 생리통 있던데 ㅠㅠ

  11. addr | edit/del | reply ^^.^^ 2009.01.14 22:58

    전 생리통하나도 없거든요/생리할때 당거땡기든데....

  12. addr | edit/del | reply 여성분들~~~ 2009.01.15 00:16

    저도 그렇지만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생리통은 당연히 생기는 것이려니 하고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한번은 산부인과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저 위에, 없었는데 최근에 생겼다고 하시는 분~~ 꼭 검사 한번 받아 보세요.
    저 역시 생리통이 너무 심해 데굴데굴 구르고 하는 정도였는데도, 처녀라는게 걸려 산부인과에 가보질 못 했었어요.
    그러다 큰맘 먹고 얼굴에 철판깔고 진찰받아 봤었는데, 자궁내막증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모르고 있어서 그렇지, 검사받고 자궁내막이나 자궁근종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하더라구요~ 학생들두요...
    전 수술받고 난 이후 생리했을 때 신기할 정도로 배가 안 아파서 놀랬답니다. 그런데 몇달 지나니 또 슬슬 생리통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재발하기 쉽다던데 조만간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할 듯~ㅠㅠ)
    어쨋든 여성분들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게 좋을 것 같아요.

  13. addr | edit/del | reply 모모리 2009.01.15 01:00

    흠흠.. 아스피린은 왠지 생리혈양이 많아질 것 같은 느낌이라 생리통때는 안먹게 되네요.
    이것도 그냥 우려일 뿐일까요?^^
    아스피린 복용시 지혈이 잘 안된다는 말을 들어서요.

  14. addr | edit/del | reply 아오리 2009.01.15 01:06

    우와..정말자세하고 그림도 너무 잘그리셔서
    이해가 팍팍되네요!
    그동안 보통 타이레놀 없으면 아스피린을 먹었었는데
    다른건 잘 안듣더라고요;
    그이유를 여기서 아네요ㅋㅋㅋ
    저희는 모녀가 생리통으로 죽어나는 가정이라
    엄마한테도 꼭말씀드려야겠네요 ^^
    그리고 여기서 생리통때문에 먹는 진통제는
    거의 내성이 안생긴다는거 다시 확인하고 갑니다!
    친구들이 내성생긴다고 죽어도 안먹는다고 버티는거
    이젠 확실히 내가 안다고 먹어도 되는거라구 말해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됬어요^^!!!

  15. addr | edit/del | reply 와아아 2009.01.15 07:32

    진짜 좋은 정보네요^^;
    달마다 괴로웠는데 내성생길까봐 약도 맘대로 못먹었거든요;;
    와우~~캄사

  16. addr | edit/del | reply 우왕, 2009.01.15 07:50

    저 진짜 생리통 너무 심하거든요, ㅠ.ㅜ
    인터넷을 뒤져봐도 쑥뜸을 해라, 뭐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
    사실 쑥뜸이 몸에 좋긴 하겠지만 구하기도 어렵고 (한국이 아니에요,;;;)
    또 너무 번거롭다보니 아빠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찾게되요.
    정말 안먹어본 진통제가 없네요. -.ㅜ
    타이레놀은 종류별로 다 먹어봤으며, Advil, 그리고 grocery에서 파는 모든 종류의 진통제들...
    근데 성분이나 이런걸로 분석(?)이 되어있는건 처음 봐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엄마 말씀으로는 엄마를 닮아 유난히 심한 것 같다 하시는데,
    ...저 진짜 생리가 불규칙할 뿐더러 아주 죽어나요, 하는 그 긴 기간 내내... ㅠ.ㅜ
    아빠가 내성 생긴다, 몸에 안좋다 잔소리 심하셨는데, 흥. -_-
    이제 당당히 말씀드려야겠어요. 아빠, 생리 해보셨어요? 안해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ㅋㅋㅋ
    주위 친구들도 피임약 처방받기는 무서워서 안먹는 친구들에게도 그냥 진통제 먹으라 권해야겠네요.

  17. addr | edit/del | reply 짜야짜야^^ 2009.01.15 09:20

    와아~~ 너무 알기 쉽게 잘 설명해 주셔서... 재미있게 보았어요^^ 그림도 굉장히 귀엽고요~ 그림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18. addr | edit/del | reply 2009.01.27 23:20

    비밀댓글입니다

  19. addr | edit/del | reply 타이네롤 2009.02.08 01:19

    여지껏 진통제는 대부분 타이레놀을 먹었는데도
    양이 점점 늘어가서 내성인가 싶었는데.. 몸에 잘 안맞는건가요?

  20. addr | edit/del | reply 1 2009.02.17 13: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담아갈께요

  2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opencast.naver.com/PN870 뽕샴푸 2009.02.19 23:52

    네이버 오픈캐스트로 링크 빌려갈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