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닥은 오늘

2009.07.09 04:35 from Cafe/@미투데이
  • 오랜만에 들어 온 촬영 장비와 큰 가방들 때문에 바둑이와 나비가 신났다   (촬영 무인양품 CASA LIVING)


이 글은 김제닥님의 2009년 7월 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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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 중에 

"수영장에 다녀서 그런지 중이염에 잘 걸려요." 혹은 

"샤워하고 귓속에 물을 꼭 닦아내야 하나요?" 등등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과 관련된 질문이나 상담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그 물이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귀에 물이 들어간다는 것'에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한다. 


귀는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바깥쪽이 외이(바깥귀), 가장 안쪽이 내이(속귀), 그리고 그 가운데가 중이(가운데귀)이다. 

외이와 중이의 경계에는 고막이 있어서 귀로 물이 들어가도 중이까지 물이 넘어갈 일은 없다. 



따라서 

수영장이나 샤워하다가 귀로 물이 들어가서 중이염이 생기는 건 아니다!

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과 중이염은 아--무 관계 없는 것일까?


중이는 꽉 막혀 있는 공간이 아니라 가느다란 관을 통해 외부와 연결되어 있다. 



(유스타키오관이라 불리우는) 통로는 목의 어느 한 부분과 연결되어 있어서 

감기에 걸려서 목에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통로를 통해 중이까지 염증이 번지게 되어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어릴때 감기 걸리면 중이염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성인이 되면서 유스타키오관이 점점 가늘고 구부러지게 되어 빈도가 줄어든다.)



중이염이 생겼을 때 통로의 주변이 부어서 좁아지거나 고름같은 분비물에 의해 막히게 되면 중이의 염증성 분비물들이 빠져나올 길이 없어서 붓게 되어 귀의 통증도 심해진다. 


(그러다가 심해져서 더이상 버티기 힘들 땐 고막이 터지기도 한다. 귀가 아프다가 갑자기 괜찮아지면 꼭 병원에 가서 고막이 무사한지 확인해 보자.)

중이염이나 축농증, 감기같은 귀, 코, 목의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엔 수영을 하면서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수영이나 다이빙을 하면서 중이의 압력에 자꾸 변화가 생겨서도 증상이 악화 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수영을 하고 나서 중이염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는 있지만, 

귀로 물이 들어간 것 때문은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귀나 코, 목에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쉽게 말해, 코가 계속 막히거나 목이 붓고 아프다는 느낌이 있을 때)엔 

수영을 쉬고, 치료를 받으면서 언제부터 다시 수영을 시작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

"난 목도 안 아프고, 코도 멀쩡하지만 수영장에 다니면서 귀가 자주 아픈데, 왜 그렇지?" 

라는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을 위해 조만간 [외이도염]에 대해 설명하는 이야기로 제 2탄을 올리겠다. 



by 정제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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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왠만하면 참거나 혹은 참을 때까지 참다가 정 안되면 약을 먹는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참을 때까지 참아보다가 정 힘들면 어쩔수 없이 먹어요."


"내성이 생길까봐 무서워서 못먹겠어요."


혹은 


"한알 다 먹긴 좀 그래서 반 쪼개서 먹어요. 쪼개 먹기 쉽게 가운데 금이 있던걸요~."




과연 두통약을 포함한 많은 약들이 반 쪼개서 먹어도 괜찮은걸까?


우리가 먹는 약들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알약, 물약, 가루약, 


이렇게 단순한 것이 절대 아니라


알약 : 정제, 캡슐, 장용정, 서방정, 츄정, 당의정.......

가루약 : 산제, 과립제

물약 : 시럽, 현탁액


그 외에도 파스, 연고, 로션, 안약 등등등......... 정말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과연 이 약을 


누가, 왜, 어떻게, 언제, 어디서 먹느냐에 맞춰서 다양한 형태의 제형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제형에 따라 약이 어떻게 흡수되고, 분해되고, 대사 되는지가 모두 다르다. 


의사와 약사들은 이런 제형의 차이를 알고 그때 그때 상황과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서 약을 권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쓰게 된 결정적 계기는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을 반으로 쪼개 먹는다는 이야기이다. 


서방정은 서히출되는제 라는 의미인데, 


타이레놀의 경우는 특별히 이중 서방정으로 되어있어, 한쪽 부분은 재빨리 작용하여 급한 불을 끄고, 나머지 부분은 서서히 작용하여 장시간 약효가 지속되어지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반 쪼개거나 부숴서 혹은 씹어서 복용하게 되면 애써 만든 서방정에게 너무 미안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약국에서 약을 사면 포장박스 안쪽에 약에 대한 설명서가 다 들어있다. 


거기에 보면 서방정이나 장용정처럼 특수한 제형들은


"씹거나 부수어 먹지 마세요!"


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설명서를 매번 읽고 약을 먹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심지어 약을 사면 설명서는 걸리적 거린다는 이유로 한번도 읽지않고 빼서 버리기도 하는데, 


약의 용법, 용량에 대한 정보는 약을 먹기 전에 꼭 한번 확인해 보고 먹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by 정제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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