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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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양대학교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실습중이다.

어제는 학생들에게 환자-의사 역할을 바꾸어 가며 role play를 진행하도록 하고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았는데,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었던 경험이 되었다.

한 학생은 너무나 의료 이용자의 말이나 감정이 끌려가고만 있었고,

한 학생은 너무나 자신의 계획이나 생각을 환자에게 주입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경우 모두 환자 역할의 학생은 "다시는 이 병원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실제 의사가 되어 환자를 만날 때는 정말 환자에게 끌려가기만 하는 의사는 거의 없을 테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의사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정말 "좋은 의사"는 위의 두 경우 어디일까? 라고, 학생들의 role paly를 보면서 그림을 그려 보았다.

그런데 그려 놓고 보니, 두 경우 어디도 아닐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화살표를 긋고는 마무리를 "중간 어디인가..?"라고 해 두었다.

...

환자에게 자신을 강요하는 의사와, 자신을 숨기거나 포기하고 맞춰 주려고 마음먹은 의사.

이 중간 어딘가.

환자의 마음과 원하는 것을 이해하면서, 의사의 판단과 의지를 환자에게 잘 전달하는 의사일 것이다.

그리고 이건 어떤 "요령"으로 달성되는 게 아니라

위의, 양 극단의 의사가 가지는 특성을 이해하고 각각의 미덕을 취할 수 있어야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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